이제는 일상 용어가 된 ‘국룰’ 뜻과 의미에 대해 자세히 알고 계신가요? 이번 기사에서는 국룰 뜻과 의미는 어떻게 되고, 언제 국룰이라는 신조어가 사용되고 유래되었는지,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국룰이라고 인정되는 불문율이나 관행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등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룰 뜻 / 예시
국룰은 ‘국민 룰’의 준말로, 국민 혹은 국가를 의미하는 국(國)과 규칙 또는 원칙을 뜻하는 영어 룰(Rule)이 합쳐진 신조어입니다. 국룰 뜻은 아래와 같이 크게 3가지 의미를 포함합니다.
- 불문율 : 법에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 구성원들이 보편적으로 지켜야 한다고 믿는 일반 상식을 말합니다.
- 관행, 암묵적 규칙 : 일정한 행위가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행해짐으로써, 사회적으로 수용되고 규범으로 자리 잡은 행동 양식을 의미합니다.
- 대세, 유행 : 특정 영역 또는 사회적으로 돋보이게 인기가 많거나 주목을 받는, 시대를 주도하는 흐름을 나타냅니다.
1. 불문율
국룰은 법이나 문서에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사회 구성원들이 스스로 준수해야 한다고 믿는 일반적인 상식 수준에서의 행동을 가리킵니다.
- 현관문 앞 택배는 안 가져가는 게 국룰
- 카페 테이블 위 물건은 손대지 않는 게 K-국룰
- 결혼식에서 흰색 옷은 신부 빼고 안 입는 게 국룰
- 장례식장에 갈 때는 어두운색 옷을 입는 게 국룰
- 좋은 일을 앞두고는 상갓집에 가지 않는 게 국룰
2. 관행, 암묵적 규칙
국룰은 굳이 표시하거나 말하지 않아도 대체로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행동이나 개인 스스로가 보편적으로 조심해야 하는 행동 양식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관행과 암묵적 규칙은 국룰 유래와도 관련이 깊습니다.
국룰이라는 단어가 처음 사용된 분야는 게임으로, 공방룰(공개 방 규칙)에서 국룰이라는 용어가 처음 유래되었습니다. 이후에는 대전 게임상에서 정정당당한 결투를 위해 세세한 암묵적인 룰들이 탄생했는데, 이러한 암묵적인 규칙들은 OO 국룰과 같이 말하지 않아도 마땅히 지켜야 할 규칙으로 보편화되었습니다.
- 치킨엔 맥주가 국룰
- 삼겹살에는 소주가 국룰
- 비 오는 날에는 막걸리에 파전이 국룰
- 결혼식 축의금은 n만원이 국룰
- 나이 많은 어르신께 자리를 양보하는 게 국룰
- 당구장에서 맛세이는 300 이상부터가 국룰
- 윗사람들과 통화할 때는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먼저 끊지 않는 게 국룰
- 엘리베이터나 지하철을 탈 때는 안에 있는 사람이 다 내릴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게 국룰
- 노래방 이용 시간이 다 되어가면, 어느 정도 서비스 타임을 넣어주는 게 국룰
- 처음 보는 사람은 나이가 어려 보여도 존댓말을 쓰는 게 국룰
3. 대세, 유행
특정 분야나 커뮤니티, 사회 전체에서 특출나게 인기가 많거나 일정기간 또는 한 세대 이상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흐름 또한 국룰 뜻에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 축구 선수 손흥민이 특히 골을 잘 넣는 페널티 박스 좌우 45도 지역을 일명 ‘손흥민 존’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 지역에서 왼발이나 오른발 가리지 않고 감아 차면 골을 넣을 확률이 높아진다고 해서 ‘손흥민 감차 국룰’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입니다.
스포츠 불문율 이모저모
프로 스포츠 세계에서는 어긴다고 해서 공식적인 처벌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 팀이나 선수를 존중하고 배려하기 위해 생겨난 암묵적인 규칙, 즉 불문율에 해당하는 국룰이 있습니다.
이를 어길 경우, 자칫 벤치에 있던 팀원까지 전부 나와서 싸우는 벤치 클리어링까지 불거질 수 있습니다.
- 농구에선 4쿼터에 사실상 승부를 뒤집기 힘든 점수차가 나면, 이기고 있는 팀이 먼저 작전타임을 부르지 않는다는 불문율이 있습니다. 이를 어길 경우 지고 있는 팀을 자극하는 행동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 득점할 때마다 세리머니를 하는 배구에서는 상대편 코드의 선수들을 향해서 과격한 액션을 하는 걸 도를 넘어선 행동으로 간주합니다.
- 컬링에서는 역전이 사실상 불가능한 큰 점수 차로 지고 있을 땐 마지막 10엔드까지 계속 진행하는 것보단 패배를 인정하고 기권하는 게 매너로 여겨집니다.
- 축구에서는 부상 등으로 도저히 뛸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 선발 선수의 경우 전반전 이상의 출전 시간을 보장해 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선수가 이적한 다음 처음 친정 팀 원정 경기에서 골을 넣었을 때는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게 매너로 통합니다.
- 야구에서 경기 후반 역전할 가능성이 불가능할 정도로 점수차가 벌어진 경우, 이기는 팀의 선수가 개인 기록을 챙기기 위해 도루하는 것은 구설수에 오를 수 있는 비매너 행동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