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이다 붙히다 부치다」 중 올바른 맞춤법 표현은 무엇일까요? ‘붙이다’와 ‘붙히다’, 그리고 ‘부치다’는 비슷한 발음 때문에 헷갈리기 쉽지만, 구분해서 쓰지 않으면 틀린 표현이 되고 맙니다. 이 세 가지 표현의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예시를 통해 올바른 사용법을 익혀보세요.
붙이다 붙히다 맞는 표현은?
표준어는 ‘붙이다’이며, ‘붙히다’는 사전에 없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붙이다’는 ‘붙다’에 사동(동작이나 행동을 하게 시키는 동사)의 의미를 더하는 접미사 ‘-이’가 결합된 형태입니다.
- 포스터를 벽에 붙이다. (O)
- 포스터를 벽에 붙히다. (X)
붙이다 부치다 올바른 표현은?
‘붙이다’와 ‘부치다’는 발음이 [부치다]로 같고, 둘 다 표준어입니다. 하지만 뜻과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는 구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대부분 ‘붙히다’로 헷갈리는 단어는 ‘부치다’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붙이다 뜻
‘붙이다’는 「어떤 것을 떨어지지 않게 하거나 가까이 닿게 하다」라는 기본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은 ‘붙이다’의 여러 뜻과 일상생활에서의 사용 예시입니다.
- 봉투에 우표를 붙이다. (맞닿아 떨어지지 않게 하다)
- 연탄에 불을 붙이다. (불을 일으켜 타게 하다)
- 계약에 조건을 붙이다. (조건, 이유, 구실 따위를 더하다)
- 본문에 주석을 붙이다. (주가 되는 것에 추가하다)
- 내기에 1000원을 붙이다. (내기하는 데 돈을 걸다)
- 방바닥에 등을 붙이다. (신체의 일부분을 어느 곳에 대다)
- 가구를 벽에 붙이다. (물체와 물체 또는 사람을 서로 바짝 가깝게 하다)
- 환자에게 간호사를 붙이다. (바로 옆에서 돌보게 하다)
- 운동을 해서 다리에 힘을 붙이다. (어떤 것을 더하게 하거나 생기게 하다)
- 공부에 흥미를 붙이다. (어떤 감정이나 감각을 생기게 하다)
부치다 뜻
‘부치다’는 「편지나 돈, 짐 같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보내다」라는 기본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은 ‘부치다’의 여러 뜻과 일상생활에서의 사용 예시입니다.
- 편지를 부치다. (편지나 물건 따위를 보내다)
- 안건을 회의에 부치다. (어떤 문제를 맡겨 처리하게 하다)
- 회의 내용을 비밀에 부치다. (어떤 일을 거론하거나 문제 삼지 않는다)
- 그 일은 힘에 부친다. (모자라거나 미치지 못하다)
- 김치전을 부치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바르고 음식을 익혀 만들다)
- 부채를 부치다. (무언가를 흔들어서 바람을 일으키다)
붙이다 vs 부치다 구분하는 방법
‘붙이다’를 사용해야 할지 ‘부치다’를 사용해야 할지 헷갈릴 때는, ‘붙이다’가 ‘붙다’에서 파생된 사동사라는 점을 기억하세요.
‘붙이다’를 ‘붙다’로 바꿨을 때 뜻이 통하면 ‘붙이다’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붙게 하다’로 바꾸어 뜻이 통하면 ‘붙이다’를, 어색하면 ‘부치다’를 사용하면 됩니다.
- 우표를 붙이다 (붙게 하다 → 의미가 통함)
- 우표를 붙이다 (O)
- 우표를 부치다 (X)
- 편지를 부치다 (붙게 하다 → 의미가 어색함)
- 빈대떡을 붙이다 (X)
- 빈대떡을 부치다 (O)
일상에서 자주 틀리는 맞춤법
일상에서 올바른 맞춤법을 사용하는 습관을 기르고, 헷갈리는 표현은 확실히 구분해 보세요.
내로라하는 vs 내노라하는
‘내로라하다’는 ‘어떤 분야를 대표할 만하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로, ‘내노라하다’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 내로라하는 재계의 인사들이 한곳에 모였다. (O)
- 내노라하는 재계의 인사들이 한곳에 모였다. (X)
어떻해 vs 어떡해
‘어떠하게 해’를 줄이면 ‘어떻게 해’가 되고, 이를 한 번 더 줄이면 ‘어떡해’가 됩니다. 영어의 ‘how’를 뜻하는 ‘어떻게’라는 단어는 있지만, ‘어떻해’라는 표현은 없습니다.
- 어머 나 어떡해? (O)
- 어머 나 어떻해? (X)
- 어떻게 이걸 틀릴 수 있지? (O)
- 어떻해 이걸 틀릴 수 있지? (X)
뇌졸중 vs 뇌졸증
뇌에 혈액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마비, 언어 장애, 호흡 곤란 등을 일으키는 질환은 ‘뇌졸중’이 맞습니다. ‘뇌졸증’은 ‘뇌졸중’을 잘못 표기한 것입니다.
뇌졸중(腦卒中) 한자를 쉽게 풀이하면 ‘뇌’ 기능이 ‘졸’지에 ‘중’단된 것을 의미하며, 뇌출혈과 뇌경색을 모두 포함합니다.
웬지 vs 왠지
‘웬’을 ‘어찌 된’으로 바꿔서 말이 되면 맞는 것이고, 말이 안 되면 틀린 겁니다. 또한 ‘왠지’는 ‘왜 그런지 모르게’의 준말로, ‘왠지’를 ‘왜 그런지 모르게’로 바꿔보세요.
- 웬일이니? → 어찌 된 일이니? (O)
- 오늘은 웬지 느낌이 좋아. → 오늘은 어찌 된지 느낌이 좋아. (X)
- 오늘은 왠지 느낌이 좋아. -> 오늘은 왜 그런지 모르게 느낌이 좋아. (O)
째째하다 vs 쩨쩨하다
‘너무 적거나 하찮아서 시시하고 신통치 않다’, ‘사람이 잘고 인색하다’라는 뜻의 형용사는 ‘쩨쩨하다’가 맞습니다. ‘째째하다’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 너무 쩨쩨하게 굴지 마라. (O)
- 너무 째째하게 굴지 마라. (X)
어따 대고 vs 얻다 대고
‘얻다’는 ‘어디에다’의 준말로, ‘얻다 대고’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어따’는 무엇이 몹시 못마땅해서 빈정거릴 때 내는 ‘감탄사’입니다.
- 얻다 대고 지적이야? (O)
- 어따 대고 지적이야? (X)
- 이 돈을 얻다 쓸지 고민이다. (O)
- 이 돈을 어따 쓸지 고민이다. (X)
대갚음 vs 되갚음
‘남에게 입은 은혜나 남에게 당한 원한을 잊지 않고 그대로 갚음’을 뜻하는 단어는 ‘대갚음’입니다. ‘되갚음’은 ‘대갚음’의 잘못된 표현으로, 표준어가 아닙니다.
- 이번 일은 반드시 대갚음 하겠다. (O)
- 이번 일은 반드시 되갚음 하겠다. (X)
담배를 피다 vs 담배를 피우다
‘피다’는 자동사입니다. 즉, 목적어 없이 주어와 동사만으로 문장을 완성할 수 있을 땐 ‘피다’를 써도 되지만, 문장에 ‘담배’와 같이 목적어가 들어가는 경우에는 ‘피우다’로 써야 합니다.
- 공원에서는 담배를 피우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O)
- 공원에서는 담배를 피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X)
- 꽃이 피다. (O)
- 꽃이 피우다. (X)
우겨넣다 vs 욱여넣다
‘욱여넣다’는 ‘욱다’의 사동사 ‘욱이다’에 ‘넣다’가 결합된 형태로, ‘주위에서 중심으로 밀어 넣다’라는 뜻입니다. 발음이 비슷한 ‘우겨넣다’는 비표준어로, 잘못된 표현입니다.
- 퉁퉁 부은 발을 신발에 욱여넣었다. (O)
- 퉁퉁 부은 발을 신발에 우겨넣었다. (X)
낳다 vs 낫다 vs 낮다
‘낳다’는 ‘배 속의 아이, 새끼, 알을 몸 밖으로 내놓다’, ‘어떤 결과를 이루거나 가져오다’는 뜻이며, ‘건강 상태가 호전되다’ 또는 ‘보다 더 좋거나 앞서 있다’와 같이 두 개체를 비교할 때는 ‘낫다’라고 써야 합니다.
‘낮다’는 ‘높다’와 반대되는 의미로, 아래 또는 바닥에서 위까지의 길이가 기준 대상 또는 보통의 정도보다 짧거나 정도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 그 정책은 참담한 결과를 낳았다. (O)
- 어제 아내가 공주님을 낳았다. (O)
- 여러분이 기자보다 낫다. (O)
- 기사들의 수준이 참 낮다. (O)
- 경기가 낳아졌다. (X)
- 경기가 낫아졌다. (X)
- 경기가 낮아졌다. (X)
- 경기가 나아졌다.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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