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를 세다 새다, 이제 헷갈리지 마세요! 이번 올바른 한글 맞춤법에서는 ‘숫자를 세다’와 ‘새다’의 정확한 의미부터 올바른 사용법, 그리고 두 표현의 차이를 쉽게 기억할 수 있는 팁까지 자세히 안내드립니다. 이제 ‘숫자를 세다’와 ‘새다’의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고 올바르게 사용하세요.
세다 새다 뜻
‘세다’와 ‘새다’는 비슷하게 들리지만, 완전히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세다 뜻
‘세다’는 ‘수를 세다’처럼 무엇인가를 하나 둘 헤아리거나, 힘 또는 기세 등이 강하다는 뜻입니다. ‘세다’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됩니다.
1. 개수를 헤아리거나 꼽다.
- 숫자를 세다.
- 인원수를 세다.
- 돈을 세다.
2. 힘이나 행동, 밀고 나가는 기세가 강하다.
- 힘이 무척 세다.
- 고집이 세다.
- 입김이 세다.
- 물살이 세다.
- 불길이 세다.
- 바람이 세다.
- 화력이 세다.
3. 능력이나 수준의 정도가 높거나 심하다.
- 술이 세다.
- 경쟁률이 세다.
4. 운수나 터 따위가 나쁘다.
- 팔자가 세다.
- 이 집은 터가 세다.
5. 머리카락이나 수염 등 털이 희어지다.
- 머리가 허옇게 세다.
새다 뜻
‘새다’는 무엇인가가 틈이나 구멍으로 빠져나가거나, 돈, 재산, 비밀, 정보 등이 밖으로 알려지거나 부족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새다’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됩니다.
1. 틈이나 구멍으로 조금씩 빠져나가다.
- 지붕에서 비가 샌다.
- 이 공은 바람이 샌다.
- 수도꼭지가 샌다.
- 작은 방에서 불빛이 새 나왔다.
2. 누출, 유출, 부족해지다.
- 지갑에서 돈이 자꾸 샌다.
- 기밀이 새어 나왔다.
- 비밀이 밖으로 새면 큰일이 날 거야.
3. 원래 가야 할 곳이나 방향으로 가지 않고 딴 데로 벗어나다.
- 슬그머니 딴 데로 샜다.
- 이야기가 이상한 쪽으로 샜다.
- 학교에 안 가고 딴 곳으로 샜다.
숫자를 세다 새다
‘숫자를 세다’와 ‘숫자를 새다’ 중에서 올바른 표현은 ‘숫자를 세다’입니다. 숫자는 1,2,3 또는 하나, 둘, 셋처럼 개수를 헤아리거나 꼽는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 숫자를 새다 (X) → 숫자를 세다 (O)
- 천장에서 물이 세다 (X) → 천장에서 물이 새다 (O)
‘ㅐ’와 ‘ㅔ’의 구별 (오류)
다음은 ‘ㅐ’를 ‘ㅔ’로 잘못 쓰거나 반대로 ‘ㅔ’를 ‘ㅐ’로 잘못 쓰기 쉬운 표현들입니다:
- 기부체납 (X) → 기부채납 (O)
- 햇갈리다 (X) → 헷갈리다 (O)
- 심패소생술 (X) → 심폐소생술 (O)
- 폐혈증 (X) → 패혈증(O)
- 찌게 (X) → 찌개 (O)
- 채념 (X) → 체념 (O)
- 웬지 (X) → 왠지 (O)
- 왠일 (X) → 웬일 (O)
- 건내다 (X) → 건네다 (O)
- 단언컨데 (X) → 단언컨대 (O)
- 댕기열 (X) → 뎅기열 (O)
- 도데체 (X) → 도대체 (O)
- 돌맹이 (X) → 돌멩이 (O)
- 알멩이 (X) → 알맹이 (O)
- 건내다 (X) → 건네다 (O)
- 매꾸다 (X) → 메꾸다 (O)
- 베게 / 배게 (X) → 베개 (O)
- 세옹지마 (X) → 새옹지마 (O)
- 제작년 (X) → 재작년 (O)
‘ㅐ’와 ‘ㅔ’의 구별 (혼동)
다음은 ‘새다’와 ‘세다’처럼 ‘ㅐ’와 ‘ㅔ’의 모음 형태만 다를 뿐, 모두 표준어로 사용이 가능하고 뜻만 다른 표준어들입니다.
1. 결재 vs 결제
- 결재(決裁) : 제출한 안건을 검토하여 허가하거나 승인하다. (문서 결재)
- 결제(決濟) : 물건값을 지불하다. (현금 결제)
2. 전재 vs 전제
- 전재(轉載) : 어떤 곳에 이미 발표되었던 글을 다른 곳에 그대로 옮겨 실음.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제(前提) : 추리를 할 때, 결론의 기초가 되는 판단. (전제 조건)
3. 부재 vs 부제
- 부재(不在) : 그곳에 있지 아니함. (부재중)
- 부제(副題) : 제목에 덧붙어 그것을 보충하는 제목. (부제를 달다)
4. 재정 vs 제정
- 재정(財政) : 개인, 가계, 기업 따위의 경제 상태. (재정 상태가 좋지 않다.)
- 제정(制定) : 제도나 법률 따위를 만들어서 정함. (법 제정)
5. 제재 vs 제제
- 제재(制裁) : 법이나 규정, 규칙 등을 위반하지 못하게 막음. 어떤 태도나 행위에 대해 불이익이나 벌을 줌. (법적 제재)
- 제제(製劑) : 의약품을 치료 목적에 맞게 배합하고 만듦. (약국에서 약을 제제하다)
6. 채취 vs 체취
- 채취(採取) : 풀, 나무, 광석 따위를 찾아 베거나 캐거나 하여 얻어 내다. (광물 채취)
- 체취(體臭) : 몸에서 나는 냄새. (퀴퀴한 냄새, 내 체취라고?)
7. 연애 vs 연예
- 연애(戀愛) : 서로 좋아하여 사귐. (연애의 시작)
- 연예(演藝) : 대중 앞에서 음악, 무용, 쇼 따위를 공연함. (연예인)
8. 개시 vs 게시
- 개시(開始) : 행동이나 일 따위를 시작함. (사격 개시)
- 게시(揭示) : 여러 사람에게 알리기 위하여 내붙이거나 내걸어 두루 보게 하다. (일정표 게시)
9. 재목 vs 제목
- 재목(材木) : ① 건축물, 기구 따위를 만드는 데 쓰는 나무. (집 지을 재목을 마련하다) ②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거나 어떤 직위에 합당한 인물. (앞으로 이 나라를 이끌어 나갈 재목)
- 제목(題目) : 작품이나 강연, 글, 그림 등 내용을 대표하기 위해 붙이는 이름. (영화 제목)
10. 금세 vs 금새
- 금새 : 물건의 값. 또는 물건값의 비싸고 싼 정도. (요즘 계란의 금새가 높다)
- 금세 : 지금 바로. (시간이 금세 지나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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