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아이스는 다양한 용도로 널리 사용되는 냉각제입니다. 그러나 직접 만지면 화상 위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취급 시 이산화탄소 중독 및 폭발 위험이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사를 통해 드라이아이스 버리는 법부터 취급 시 주의해야 할 점, 그리고 구매 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드라이아이스란?
드라이아이스는 이산화탄소 기체 안에 함유된 수분과 기름 등을 분리한 후, 영하 78.5도의 저온에서 높은 압력으로 만든, 고체 형태의 이산화탄소입니다. 드라이아이스를 ‘건조한 얼음’이라는 뜻의 Dry-Ice라고 부르는 이유는, 얼음과는 달리 수분이 없어 밖에 놓아두면 고체에서 기체로 바로 승화하기 때문입니다.
얼음의 온도는 0도이지만, 드라이아이스는 -78.5도로 매우 낮습니다. 또한 기체로 승화하는 특성 때문에 냉각 기능이 뛰어나며, 주위의 열을 흡수하여 온도를 급격히 낮출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드라이아이스는 신선식품 보관이나 아이스크림 보랭 등의 냉각제로 널리 사용됩니다.
드라이아이스 취급 시 주의할 점
드라이아이스 화상
드라이아이스의 온도는 영하 78도 이하로, 피부에 직접 닿으면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절대 맨손으로 만지면 안 됩니다. 드라이아이스로 인해 피부와 조직이 손상을 입을 경우, 며칠 동안 쓰리고, 붉고, 가려울 수 있으며, 심할 경우 피부가 검어지고 마비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즉시 화상외과가 있는 병원으로 내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 드라이아이스와 같은 온도가 낮은 물질과 접촉해 생긴 부상을 얼음 화상 또는 냉온 화상(Ice burn)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불이나 전기 사고 등으로 입은 실제 화상과 매우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동상(Frostbite)과도 증상이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화상과 동상 용어를 함께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산화탄소 중독
드라이아이스를 환기가 되지 않는 밀폐된 실내에 방치할 경우,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이산화탄소 중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산화탄소 중독을 일으킬 경우, 호흡이 곤란해지고,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의식을 잃거나 호흡이 정지돼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드라이아이스와 물이 만나면 폭발 위험
드라이아이스와 물이 만나면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 기체가 발생하기 때문에, 안전한 사용법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드라이아이스를 페트병에 넣어서 뚜껑을 밀봉하거나 변기에 버릴 경우, 폭발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드라이아이스가 승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변기에 넣고 물을 내려버리면, 이산화탄소가 급격히 증가해 하수관 내부 압력이 증가하고, 하수관이 터지거나 변기가 깨질 수 있습니다.
안전하게 드라이아이스 버리는 법
드라이아이스는 이산화탄소가 주성분으로, 공기 중에 방치하면 알아서 사라집니다. 때문에 드라이아이스를 버릴 때는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저절로 사라지게 놔두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물을 부으면 고체가 기체로 변하는 승화 속도가 빨라져 보다 빨리 드라이아이스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드라이아이스가 급격하게 승화할 수 있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차가운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도자기나 유리에 드라이아이스를 넣으면 차가운 온도로 인해 그릇에 금이 가거나 깨질 위험이 있으니, 플라스틱이나 종이 재질의 통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드라이아이스 보관 방법
드라이아이스는 두꺼운 스티로폼이나 아이스박스에 보관하면 승화를 느리게 할 수 있습니다. 드라이아이스를 단열 상자에 넣은 후 나머지 공간은 구겨진 종이 등으로 채우세요. 이렇게 하면 빈 공간이 줄어들어 승화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보관할 때는 드라이아이스가 있는 상자를 환기가 잘되는 곳에 두세요. 상자를 열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자주 열면 공기가 들어가 승화가 빨라집니다.
하지만 드라이아이스를 보관해도 승화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2~4.5kg씩 승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드라이아이스는 대량으로 미리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잘못된 드라이아이스 보관법
드라이아이스는 밀폐된 공간에 놔두면 압력이 증가해서 폭발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안에 드라이아이스를 보관할 때는 창문을 열거나 에어컨을 켜서 외부 공기가 통하도록 하고, 운전석에서 떨어진 곳에 놓는 것이 좋습니다.
냉장고에 드라이아이스를 보관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드라이아이스를 냉장고나 냉동고에 보관하면 낮은 온도 때문에 온도조절장치가 고장 날 수 있고, 이산화탄소가 승화하면서 압력이 높아져 폭발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드라이아이스 구매 방법
드라이아이스 파는 곳
드라이아이스는 구매가 어렵지 않습니다. 대량 구매의 경우 전문 생산 업체를 통해 구매하는 것이 좋지만, 30kg 미만의 소량 구매라면 구매 대행 서비스나 쿠팡 등 온라인 매장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드라이아이스 가격
드라이아이스 가격은 온라인 판매처와 판매 형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30kg 드라이아이스를 저렴하게는 3~4만 원 내외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드라이아이스는 포장을 잘해도 도중에 승화할 수 있으므로, 필요한 양보다 조금 더 많이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