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어짜피 올바른 표현은? – 헷갈리는 한글 맞춤법 바로 알기

어차피 어짜피 중 올바른 맞춤법 표현은 무엇일까요? ‘어차피’와 ‘어짜피’는 비슷한 발음에 뜻도 비슷해 보이지만, 둘 중 올바른 표현은 단 하나뿐입니다. ‘어차피’와 ‘어짜피’ 중 어떤 표현이 맞는지, 그리고 왜 그런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올바른 맞춤법 표현을 익혀보세요.

어차피-어짜피-한글-맞춤법

어차피 어짜피 올바른 맞춤법 표현

표준어는 ‘어차피’이며, ‘어짜피’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어짜피’는 방언이나 사투리로도 국어사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은 비표준어입니다. 발음도 ‘어차피’로 해야 맞지만, 많은 사람들이 ‘ㅊ’을 된소리 ‘ㅉ’으로 강하게 발음하다 보니 ‘어짜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아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차피 뜻 2가지

‘어차피’는 어차어피(於此於彼)의 줄임말로,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이렇게 되든 저렇게 되든’ 어쩔 수 없고 피할 수 없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단념과 체념 느낌

‘어차피’는 오지 않았으면 좋을 일이지만 결국 닥치는 바꿀 수 없는 흐름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어차피’는 ‘안 될 텐데…’처럼 보통 단념이나 체념, 포기의 느낌을 담은 부정적인 표현과 함께 사용됩니다.

  • 어차피 해봐야 안 될 텐데…
  • 어차피 결과가 뻔한데…
  • 어차피 이번에도 실패할 텐데…
  • 어차피 고백해 봐야 받아주지도 않을 텐데…
  • 어차피 난 못해.
  • 어차피 집 한 채도 못 사는데, 열심히 일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
  • 어차피 돈 모아서 뭐 하냐, 모아봤자 할 수 있는 게 없는데…

극복의 강한 의지

‘어차피’는 피할 수 없기에 ‘이왕 이렇게 된 거 이겨내 보자’는 강한 의지를 담아 담담한 마음으로 극복하려는 의지를 표현하는 데도 사용됩니다.

  •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기분 좋게 일하자.
  • 어차피 넘어야 할 산이고, 건너야 할 강.
  •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면 지혜롭게 극복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 어차피 이 정도 실패는 계산했던바, 침착하게 대처하면 일어설 수 있어.

헷갈리는 한글 맞춤법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표현에는 ‘어차피’와 ‘어짜피’처럼 헷갈리는 맞춤법이 많습니다. 아래는 자주 틀리는 맞춤법 예시입니다.

검정색 (X) → 검은색, 검정 (O)

‘검정’에 ‘색’이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검정색’은 ‘검은색색’처럼 의미가 중복됩니다.

다리가 얇다 (X) → 다리가 가늘다 (O)

글씨의 획이나 긴 물체의 길이, 둘레와 관련이 있으면 ‘가늘다’와 ‘굵다’를, 종이나 널빤지, 책, 판자처럼 넓은 물체의 두께와 관련된 경우에는 ‘얇다’와 ‘두껍다’를 사용합니다.

다리, 팔뚝, 허리 등은 판판하고 넓은 것이 아니라 둥글고 긴 것이므로, ‘가늘다’로 표현하는 것이 맞습니다.

통채로 (X) → 통째로 (O)

표준어는 ‘통째로’이며, ‘통채로’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통째로’는 ‘통째+로’의 형태로, ‘통째’는 ‘나누지 않은 덩어리의 전부’를 뜻하며, ‘째’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대로’, ‘전부’의 뜻을 나타내는 접미사입니다.

찌질하다 (X) → 지질하다 (O)

‘찌질하다’는 예사소리 ‘ㅈ’을 된소리 ‘ㅉ’으로 잘못 발음해서 나온 표현으로, 누군가 변변치 못한 행동을 하거나 할 때 이를 이르는 표현은 ‘지질하다’가 맞습니다.

째째하다 (X) → 쩨쩨하다 (O)

변변치 않고 시시하거나 인색한 경우를 일컫는 표현은 ‘째째하다’가 아닌 ‘쩨쩨하다’가 맞습니다.

짜집기 (X) → 짜깁기 (O)

표준어는 ‘짜깁기’이며, ‘짜집기’는 표준어가 아닙니다. 글이나 영상 등의 일부를 편집하여 하나의 완성품으로 만들거나 찢어진 곳을 흠집 없이 짜서 깁는 일을 표현할 때는 ‘짜깁기’로 써야 맞습니다.

‘짜집기’는 ‘깁다’를 ‘집다’라고 잘못 쓰는 데에서 비롯한 것으로, 발음하기 더 편하다 보니 뉴스나 방송에서도 ‘짜깁기’가 아닌 ‘짜집기’로 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울궈먹다 (X) → 우려먹다 (O)

표준어는 ‘우려먹다’이며, ‘울궈먹다’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우려먹다’는 ‘우리다’에서 나온 말로, 사골 등 음식 따위를 푹 고아서 국물을 내어 먹거나 ‘이미 썼던 이야기나 변명 등을 다시 써먹는다’는 뜻입니다.

오도방정 (X) → 오두방정 (O)

표준어는 ‘오두방정’이며, ‘오도방정’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언뜻 ‘오도방정’이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말이나 행동이 점잖지 못하고 방정맞은 행동을 뜻하는 표현은 ‘오두방정’이 맞습니다.

쓰잘데기 (X) → 쓰잘머리 (O)

많은 사람들이 ‘쓰잘데기 없다’를 ‘쓸모없다’의 강한 표현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쓰잘데기’는 경상도와 전라도 사투리로 ‘-데기’는 명사 뒤에 붙는 접미사기 때문에 ‘쓰잘데기’라는 단어는 있을 수 없습니다.

사람이나 사물의 쓸모 있는 면모나 유용한 구석을 뜻할 때는 ‘쓰잘머리’라고 써야 합니다. 따라서 ‘쓰잘데기 없다’의 올바른 표현은 ‘쓰잘머리 없다’입니다.

고난이도 (X) → 고난도 (O)

난이도(難易度)란 ‘어렵고 쉬운 정도’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고난이도’, ‘저난이도’라고 쓰면 ‘어렵고 쉬운 정도가 높다(낮다)’는 말이 되어 서로 다른 두 가지 의미(어렵다와 쉽다)를 가진 말을 한 가지(어렵다 또는 쉽다) 뜻으로만 한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의미상 모순을 일으킵니다.

고난이도-저난이도-고난도-저난도-한글-맞춤법

‘높다’나 ‘낮다’를 쓸 때는 ‘어려움의 정도’를 뜻하는 난도(難度)를 써서 ‘고난도’, ‘저난도’라고 표현해야 합니다. 따라서 ‘문제의 난도가 높다’는 ‘어려움의 정도가 높다’가 되어 ‘문제가 어렵다’란 의미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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