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구매한 텀블러, 냄비, 프라이팬 등 스테인리스 제품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연마제 제거 방법을 자세히 안내드립니다. 연마제는 발암 가능성이 있는 성분을 포함할 수 있어 제거하지 않고 사용하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기 때문에, 새 제품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연마제를 제거해야 합니다.
연마제란?
연마제는 금속 제품의 표면을 매끄럽게 하고 광택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물질입니다. 주성분으로는 스테아르산, 산화알루미늄, 탄화규소 등이 있으며, 이 중 탄화규소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발암 추정 물질(2A군)에 속합니다.
연마제는 제조사의 제거 의무 규정이 명확하게 마련되어 있지 않아 소비자가 직접 제거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새 제품의 설명서에는 연마제를 제거한 후 사용하라는 안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연마제 제거 방법
준비물: 식용유, 베이킹소다, 주방세제
식용유와 베이킹소다로 닦아내기
탄화규소와 같은 연마제 성분은 기름과 잘 섞여 쉽게 제거되기 때문에, 식용유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또한, 베이킹소다는 미세하게 남아 있는 연마제 잔여물을 흡착해 떼어내는 데 도움을 줍니다.
- 식용유로 닦기: 키친타올에 식용유를 묻혀 스테인리스 제품 표면을 닦아냅니다.
- 혼합제 만들기: 식용유와 베이킹소다를 1:1 비율로 골고루 섞습니다.
- 수세미로 문지르기: 논스크래치 수세미에 혼합제를 묻혀 제품 표면을 꼼꼼히 문질러줍니다.
뜨거운 물로 1차 세척
연마제가 베이킹소다와 식용유에 엉겨 붙어 검게 묻어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마제가 검게 묻어나오면 뜨거운 물로 씻어 잔여물을 제거합니다.
※ 뜨거운 물로 세척하세요!!
주방세제로 2차 세척
주방세제를 이용해 제품에 남아 있는 식용유의 기름기 성분을 제거한 후, 뜨거운 물로 깨끗이 씻어냅니다.
연마제가 깨끗하게 제거되었는지 확인하려면, 식용유를 묻힌 키친타올로 닦은 후 검은 자국이 남는지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식초를 넣은 물로 끓이기 (선택 사항)
연마제가 남아 있지 않을까 걱정된다면, 끓는 물에 식초를 2숟가락 정도 넣은 후 10~15분간 끓여 줍니다. 식초의 살균 효과로 더욱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방세제를 사용해 한 번 더 세척한 후 물기를 닦아 보관합니다.
텀블러 연마제 제거 방법
텀블러는 내부 구조상 손이 닿기 어려워 부드러운 솔을 함께 준비합니다.
식용유로 닦기
키친타올에 식용유를 묻혀 텀블러 내부를 닦습니다. 입구가 좁은 경우 솔이나 긴 막대기를 이용하면 보다 편하게 닦을 수 있습니다.
베이킹소다로 닦아내기
베이킹소다는 미세하게 남은 연마제 잔여물을 흡착하고 녹여내는 데 도움을 줍니다.
【텀블러 입구가 넓은 경우】
- 혼합제 만들기: 식용유와 베이킹소다를 1:1 비율로 골고루 섞습니다.
- 수세미로 문지르기: 논스크래치 수세미에 혼합제를 묻힌 뒤 텀블러 안을 꼼꼼히 문질러줍니다.
【텀블러 입구가 좁은 경우】
- 텀블러에 베이킹소다 1~2스푼을 넣고 뜨거운 물을 가득 채웁니다.
- 약 30분~1시간 정도 그대로 두세요.
주방세제로 세척하기
주방세제로 식용유의 기름기 성분과 잔여물을 꼼꼼하게 제거한 뒤 뜨거운 물로 씻어냅니다.
텀블러 부속품 세척
텀블러의 마개나 고무실링에도 연마제가 묻어 있을 수 있습니다. 베이킹소다를 탄 물에 분해한 텀블러 부속품을 담근 다음 함께 씻어줍니다.
스테인리스 물때 제거 방법
스테인리스는 녹이 잘 슬지 않지만,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물때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물때는 과탄산소다를 사용하면 간단히 제거할 수 있습니다.
- 과탄산소다를 물에 희석합니다.
- 제품을 헹군 후 깨끗이 닦아 보관하세요.
연마제 발암물질 성분
국내 제품에 주로 사용하는 연마제는 스테아린산과 산화알루미늄 성분으로 인체에 안전한 편이지만, 해외 제품의 경우 발암 추정 물질인 탄화규소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발암 가능 성분인 탄화규소
탄화규소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2A군으로 분류한 ‘발암추정물질’입니다.
‘발암추정물질’이란 동물 실험에서는 발암성이 확인되었으나, 사람 대상 연구에서는 발암성 여부가 과학적으로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튀김, 적색육, 교대근무 등이 2A군에 속합니다.
발암물질 분류 (IARC 기준)
발암물질은 인체에 유전적 손상을 유발해 암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모든 물질, 행위, 현상 등을 총칭하는 용어로, 크게 5개 그룹으로 나뉩니다.
발암물질 1군 (Group 1)
확실한 인체 발암물질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암을 일으키는 것이 확실하게 입증된 물질 (담배, 술, 방사선, 라돈, 석면 가루, 벤젠, 햇볕, 공기 오염 등)
발암물질 2A군 (Group 2A)
인체 발암성 추정 물질.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제한적인 증거가 발견되었거나, 간접적 연구 및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충분한 증거가 발견되는 등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되는 물질 (교대근무, 기름으로 튀긴 음식, 소고기, 돼지고기, 붉은색 살코기 등)
발암물질 2B군 (Group 2B)
인체 발암성 의심 물질(발암 가능 물질). 간접적 연구 및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제한적인 증거가 발견되는 등 인체에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우려되는 물질 (커피, 코코넛 오일, 스마트폰의 전자파와 자기장 등)
발암물질 3군 (Group 3)
인체 발암성 비분류 물질. 충분한 과학적 증거 부족으로, 제시된 증거에 따라 발암성을 판단할 수 없는 물질
발암물질 4군 (Group 4)
인체 비발암성 추정 물질. 충분한 증거가 발견되어 암 발생과 관련 없는 것으로 추정되는 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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