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지내는 순서가 궁금하신가요? 제사 지내는 순서를 통해 전통을 따르면서도 올바르게 제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방법을 자세히 안내드립니다. 기제사는 고인의 기일에 해마다 지내는 제사로, 오늘날의 제사는 대부분 기제사를 의미합니다. 기제사는 ‘기일제사’ 또는 ‘기제’라고도 합니다.

제사 지내는 순서
제사 지내는 순서는 지역과 집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인 전통 제례의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영신(迎神)

제사의 시작으로, 현관문이나 대문을 열고 병풍을 세운 후 제사상을 준비합니다. 제수를 진설하고 지방을 모시며 제사 준비를 마칩니다.
- 제상(祭床) : 제사 음식을 차리는 상.
- 제수(祭羞) : 제사상에 올리는 음식.
- 진설(陳設) : 제사상 위에 음식을 차리는 것.
- 지방(紙榜) : 제사를 모시는 대상을 상징하는 종이로 만든 위패.
분향강신(焚香降神)
고인 또는 조상의 혼을 불러들이는 의식으로, 향을 피우고 술을 올리는 절차입니다.
1. 제주가 신위 앞에 꿇어 앉은 후, 향로에 향을 피웁니다.
- 제주(祭主) : 제사를 주관하는 장자(長子)나 장손(長孫)
2. 집사가 술잔을 제주에게 건네고, 잔에 술을 조금 붓습니다.
- 집사(執事) : 제주를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
3. 제주는 두 손으로 잔을 들고 향불 위에서 세 번 돌린 다음, 모사 그릇 또는 퇴주잔에 술을 비웁니다.
4. 집사는 빈 잔을 제주에게 받아서 제자리에 놓습니다.
5. 제주 혼자서 절을 두 번 합니다.
참신(參神)
제사에 참석한 참사자 모두 두 번 절하며 조상에게 예를 올립니다. 참사자(參祀者)는 제사에 함께 참여하여 예를 올리는 모든 사람을 의미합니다.
초헌(初獻)

제사가 진행되는 동안 총 세 번 술잔을 올리는데, 그 중 첫 번째로 술잔을 올리는 의식입니다.
1. 제주가 신위 앞으로 나아가 꿇어 앉으면, 집사가 잔을 제주에게 주고 술을 가득 붓습니다.
2. 제주는 오른손으로 잔을 들어 향불 위에 세 번 돌린 후 술잔을 집사에게 건넵니다.
3. 집사는 술잔을 받아서 밥그릇과 국그릇 사이의 앞쪽에 놓습니다.
4. 잔은 합설인 경우 고위 앞에 먼저 올리고, 그다음 비위(여자) 순으로 잔을 올립니다.
- 합설(合設) : 두 분 제사를 함께 지낼 경우.
- 고위(考位) : 남자 조상
- 비위(妣位) : 여자 조상
5. 잔을 올릴 때 안주가 될 만한 제물(고기나 생선 등)에 젓가락을 올려 놓아도 무방합니다. 이때 젓가락의 손잡이 부분이 서쪽을 향해야 합니다.
6. 제주 혼자서 절을 두 번 합니다.
독축(讀祝)
축관이 축문을 읽어 조상을 향한 감사와 제사를 지내는 이유를 전합니다. 축문을 다 읽으면 참사자 모두 두 번 절합니다.
- 축관(祝官) : 축문을 읽는 사람.
- 축문(祝文) : 제사를 지내는 이유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조상께 올리는 글.
아헌(亞獻)
두 번째 술잔을 올리는 의식으로, 주부(고인의 배우자나 제주의 배우자)가 올리는 것이 관례입니다. 하지만 주부가 올리기 어려운 경우, 상황에 따라 제주의 다음 가는 형제나 장손, 가까운 친척이 대신할 수 있습니다.
1. 제상 앞에 정중하게 무릎을 꿇고 앉습니다.
2. 집사가 술잔을 건네면 초헌 때 따른 술을 모사 그릇 또는 퇴주잔에 비웁니다.
3. 집사는 술잔에 술을 가득 붓습니다.
4. 오른손으로 잔을 들어 향불 위에 세 번 돌리고 술잔을 집사에게 건넵니다.
5. 집사는 술잔을 받아 다시 밥그릇과 국그릇 사이의 앞쪽에 놓습니다.
6. 합설인 경우 고위 앞에 먼저 올리고, 그다음 비위 앞에 잔을 올립니다.
7. 술잔을 올린 사람만 두 번 절합니다. 주부는 4번 절을 합니다.
종헌(終獻)
세 번째 술잔을 올리는 의식입니다. 아헌 때 잔을 올린 다음 가는 가까운 일가가 되는 사람이 올리는 게 관례지만, 참사자 중에서 고인과 특별한 인연이 있거나 잔을 올리고 싶은 사람이 대신 할 수도 있습니다.
술을 올리는 방법은 아헌 때와 동일하며, 잔은 가득 따르지 않고 7부쯤 부어서 올립니다.
첨작(添酌)
첨작(添酌)은 잔에 술을 추가하여 더 권하는 것을 말합니다. 제주가 신위 앞으로 나아가 꿇어 앉으면 집사는 술주전자를 들어 술잔을 세 번에 나누어 가득 채웁니다.
삽시정저(揷匙正箸)
삽시정저는 고인이나 조상의 혼이 음식을 드실 수 있도록 준비해 드리는 것을 말합니다. 첨작과 삽시정저는 진지를 권하는 절차로, 두 절차를 통틀어 유식(侑食)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1. 좌측부터 밥그릇의 뚜껑을 열고 숟가락을 밥 위의 중앙에 꽂습니다.
2. 숟가락은 조상님이 제사상에 앉아 오른손으로 바로 밥을 뜰 수 있도록 수저 바닥(안쪽)이 동쪽을 향하도록 놓아야 합니다.
3. 젓가락은 평소 좋아하는 음식 위에 올려 놓습니다.
4. 젓가락은 조상님이 제사상에 앉아 오른손으로 바로 음식을 집을 수 있게 동쪽을 향하도록 놓아야 합니다.
5. 제주는 두 번, 주부는 네 번 절합니다.
합문(闔門)
조상님께 식사 시간을 드리기 위해, 참사자 모두 잠시 바깥으로 나가 문을 닫고 조용히 기다립니다.
대략 밥을 9번 정도 뜨실 정도의 시간을 얼추 계산해서 대기하며, 제주의 인기척에 따라 함께 고개를 들거나 일어서면 됩니다.
헌다(獻茶)
식사를 마친 후 숭늉을 올립니다. 탕국을 내리고 그 자리에 숭늉을 올린 뒤, 수저로 밥을 조금씩 세 번 떠서 물에 말아 놓고 수저를 숭늉 그릇에 반듯이 담가 놓습니다.
식사를 마치는 동안 참사자는 모두 머리를 숙이고 잠깐 조용히 꿇어 앉아 있거나 서서 묵념하듯 서 있다가 제주의 기침 소리 또는 인기척에 따라 고개를 들거나 일어서면 됩니다.
철시복반(撤匙覆飯)
숭늉 그릇에 놓인 수저와 음식에 놓인 젓가락을 치우고 그릇의 뚜껑을 모두 덮습니다.
사신(辭神)
고인이나 조상님의 혼에 작별 인사를 올리는 제사의 마지막 절차로, 참사자 모두 일제히 두 번 절합니다.
지방과 축문은 태워 공중에 날리는데, 남은 재는 향대 위에 내려 놓습니다.
철상(撤床)
제수를 치우고 제사상을 정리합니다. 술을 먼저 물린 다음 제상 위의 모든 제수를 안쪽에 있는 음식부터 차례로 다른 상으로 옮기거나 모두 치우면 됩니다.
음복(飮福)
제사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한자리에 앉아 제사 음식을 나눠 먹습니다. 제상에 올린 잔은 제주와 연장자가 마십니다.
제사 지내는 순서 간소화
오늘날에는 제사를 지낼 때 전통적인 절차를 모두 따르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결례가 되지 않을 정도의 범위 내에서 제사를 간소화해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사에서 중요한 것은 절차 그 자체보다 고인과 조상을 기리는 마음과 예의를 갖추는 정성입니다. 따라서 전통 절차에 지나치게 얽매이기보다는, 각 가정의 상황에 맞춰 제사를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 카테고리 다른 글
제사 지방 쓰는 법 | 제사 지방 쓰는 규칙과 주의사항 안내
청소년증 발급 방법, 준비물 안내 (청소년증 신청 절차)
벌금미납 지명수배 진행 절차 안내: 지명수배 기준, 조회 방법, 소멸시효 기간 총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