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똥 싸는 이유는 단순 치질부터 대장암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증상이 심각하지 않더라도 혈변이 지속된다면, 건강에 대한 위험 신호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내원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변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어떤 경우에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세요.
피똥 싸는 이유 6가지
혈변은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으로, 이는 대장, 직장, 항문, 위장 등에서 출혈이 발생했음을 의미합니다. 출혈 부위가 항문에 가까울수록 선홍색을 띠며, 상부위장관 출혈은 주로 흑색변이 나타납니다.
- 항문 질환: 치질(치열, 치핵, 치루), 항문암 등
- 대장 질환: 대장암, 염증성 장질환(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허혈성 장질환, 직장암, 용종 등
- 위장 질환: 식도암, 식도염, 식도 열상, 식도정맥류 파열, 위궤양, 위염, 위암, 혈관 이형성 등
치질 (치열, 치루, 치핵)
피똥 싸는 이유의 80% 이상은 치열, 치루, 치핵 등 치질로 나타나며, 특히 40대 이전에는 치핵으로 인해 혈변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 특징: 선홍색 혈변, 배변 중 출혈 발생
- 경증: 항문 주위 청결 유지, 변비 치료, 식습관 개선, 배변 습관 개선, 약물, 연고, 온수 좌욕 등
- 증상이 심할 경우: 수술 및 시술 필요
궤양성 대장염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 점막이 충혈되어 붓고 출혈과 궤양이 생기는 염증성 장 질환을 말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혈변과 설사이며,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증상: 혈변, 설사, 식욕부진, 오심, 구역, 구토, 발열, 부종, 전신 쇠약감, 체중 감소 등
- 경증: 항염증제, 면역억제제, 호르몬제제, 생물학적 제제 등
- 증상이 심한 경우: 대장 절제술 시행 (병변이 있는 모든 대장 부위 절제)
크론병
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모든 소화기관에 걸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복통과 설사가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이며, 완치보다는 적절한 관리를 목표로 합니다.
- 증상: 복통, 설사, 혈변, 항문 주위 불편감, 통증, 천공, 누공(염증이 관통돼 생긴 구멍), 농양(고름집) 등
- 경증: 항염제, 스테로이드, 생물학적 제제 등
- 합병증 발병 시: 상태가 나빠진 장의 일부를 잘라내고 다시 잇는 장 절제 수술
대장 게실염
대장 게실염이란, 대장 벽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주머니 형태로 돌출된 게실 안으로 대변과 같은 오염 물질이 들어가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합니다.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은 4명 중 1명에서 나타나는데, 대부분 섞여 나오는 피의 양이 적지만 드물게 대량 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 증상: 혈변, 통증, 발열, 복통 등
- 경증: 충분한 수분 섭취,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 휴식 등
- 염증 재발 시: 항생제 복용, 금식
- 합병증(천공, 출혈, 농양, 장파열, 복막염 등) 발생 시: 침범된 장 부분 제거
위장관 출혈
위장관 출혈은 식도, 위, 소장, 대장 등의 점막 손상으로 혈관이 노출되어 출혈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지혈에 초점을 맞추어 치료하며, 출혈이 계속되거나 재출혈의 위험이 있으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상부 위장관(식도, 위, 십이지장) 출혈: 대부분 검은색 혈변
- 하부 위장관(소장, 대장) 출혈: 대부분 선홍색 혈변
- 경증: 자연적, 보존적 치료 요법으로 지혈
- 증상이 심한 경우: 내시경, 색전술 시술, 수술 등
대장암
대장암은 혈변의 가장 심각한 원인 중 하나로, 대장 점막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의미합니다.
대장암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암이 진행되면 검붉은 혈변과 함께 급격한 체중감소, 복통, 가는 변, 잔변감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 내시경, 복강경 수술, 개복 수술, 절제술 등
- 방사선 치료
- 항암화학요법
혈변 색깔로 보는 출혈 위치
혈변은 크게 흑변과 혈변으로 나뉩니다. 일반적으로 선홍색 또는 적갈색을 띠는 변을 혈변이라고 하며, 자장면 색처럼 검고 약간 반질거리는 변을 흑변이라고 부릅니다.
선홍색 혈변
출혈 부위가 소장, 대장, 직장 등 항문에 가까울수록 대변에 섞여 나오는 혈변 색깔이 선홍색을 띱니다. 다만, 하부위장관 내로 흘러나온 혈액이 장 내에 오랜 기간 머물 경우 색깔이 검게 변할 수 있습니다.
검은색 흑변
식도, 위, 십이지장 등 상부 위장관에 출혈이 있는 경우, 항문까지 배출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혈액 속 헤모글로빈이 위산과 반응하면서 혈변이 대부분 어두운 색을 띱니다.
다만, 상부위장관 출혈이더라도 출혈량이 많거나 출혈이 급속히 일어나면 혈액이 위산과 섞일 시간이 없기 때문에 혈변 색깔이 밝은 적색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똥 싸는 이유: 진단 방법
혈변이 있는 환자는 문진 및 항문 검사, 내시경 검사, 대변과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출혈 부위를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전신 증상 확인
- 혈변 색깔 확인
- 대변의 겉과 안 중 혈변이 묻어 나오는 위치 확인
- 변이 묽어졌는지, 가늘어졌는지 상태 변화 확인
- 배변 횟수 변화 확인
- 변을 참지 못하거나 배변 후에도 잔변감이 있는지 확인
- 배변 시 복부나 항문 쪽에 통증이 있는지 확인
- 변비, 설사가 반복되거나 지속되는지 확인
- 복통, 체중감소, 발열 등의 전신 증상 여부 확인
항문 검사
항문 검사는 기본적으로 직장 수지 검사와 항문경 검사를 진행합니다.
- 직장수지검사: 의사가 손가락을 항문 안으로 넣어 통증 부위와 치질의 진행도를 확인하는 검사.
- 항문경검사: 기구를 항문에 집어넣어서 항문 속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
대변과 혈액 검사
- 대변 검사(대변잠혈반응): 대변에 혈액, 백혈구, 세균, 바이러스 등이 있는지 검사.
- 혈액 검사: 출혈량, 철 결핍, 염증 정도, 알레르기 가능성, 동반 질환 여부 등을 확인.
위내시경 검사
위내시경 검사는 입으로 내시경을 삽입하여 식도, 위, 십이지장을 관찰하는 검사를 말합니다. 병변을 직접 눈으로 관찰할 수 있으며, 이상 소견이 있을 때 조직검사, 지혈, 혈액 응고 등의 즉각적인 시술도 가능합니다.
위 안에 음식물이 없어야 하므로, 적어도 8시간 이상 금식 후 검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대장 내시경 검사
대장 내시경 검사는 항문으로 내시경을 삽입하여 대장 전체와 소장의 끝부분까지를 관찰하는 검사를 말합니다. 상부위장관내시경과 마찬가지로 병변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고, 조직검사 및 지혈도 가능합니다.
대장 안에 대변이 없어야 하므로, 금식한 상태에서 설사를 유발하는 약제를 복용하여 대변을 완전히 없앤 후 검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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