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의 내용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반야심경의 한자 원문과 함께 한글로 된 발음과 한글 풀이 해석을 자세히 안내드립니다. 글의 끝에는 불교 종단에서 제작한 한글 반야심경도 함께 첨부하여 보다 자세한 이해를 돕도록 구성되었습니다.
한글 반야심경 원문과 해석
・ 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
・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 모든 것을 초월하는 지혜로 피안에 도달하는 가장 핵심 되는 부처님의 말씀.
마하(摩訶)는 크다, 많다, 초월하다는 의미이고, 반야(般若)는 지혜와 깨달음, 바라밀다(波羅蜜多)는 피안의 저 언덕에 도달한다는 뜻입니다. 심경(心經)은 부처님의 중요한 가르침(말씀)을 의미합니다.
피안(彼岸, 저쪽 언덕)이란 도피안(到彼岸)이라고도 하며, 모든 번뇌와 고통이 사라진 평온한 해탈의 세계, 열반의 세계를 뜻하며, 이와 반대 의미의 차안(此岸, 이쪽 언덕)은 괴로움과 불안, 고통이 가득한 미혹의 세계를 말합니다.
・ 觀自在菩薩 行深般若波羅密多時
・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 관자재보살이 큰 깨달음의 언덕에 이르는 깊은 수행을 행할 때에,
관자재보살은 자비로 중생을 구제하고 이끄는 보살을 말합니다. 깨달음을 얻기 위해 수행하는 이를 보살이라고 합니다.
불교에서 중생은 구제의 대상이자 스스로 업(業)을 지어가는 주체로, 의지를 통해 훌륭한 가르침을 받고 그것을 실천하면 스스로 깨달음에 이를 수 있는 존재임을 의미합니다.
・ 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 모든 존재를 이루고 있는 다섯 가지 구성 요소인 물질적 형상과 감각, 생각, 의지, 인식이 모두 실체가 없는 텅 빈 것임을 비추어 보시고, 모든 괴로움과 불행에서 벗어나셨다.
오온(五蘊)은 다섯 오(五)에 쌓을 온(蘊)자를 써서 5가지 쌓임이라고 번역하기도 하며, 색ㆍ수ㆍ상ㆍ행ㆍ식, 즉 물질ㆍ감수작용ㆍ지각작용ㆍ의지작용ㆍ인식작용을 말합니다.
이는 쉽게 말해 모든 존재하는 실체, 감각과 생각, 행동, 그리고 의식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 舍利子 色不異空 空不異色
・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 (잘 들어보라) 사리자여, 물질적 형상은 텅 빈 본질 세계와 다르지 않고, 텅 빈 본질 세계 또한 물질적 현상과 다르지 않으니,
색불이공 공불이색(色不異空 空不異色)은 색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색과 다르지 않다는 뜻으로, 물질적인 세계인 색(色)과 공허한 본질세계인 공(空)이 서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하나의 본질로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즉,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세계와 공허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세계는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色卽是空 空卽是色
・ 색즉시공 공즉시색
・ 물질적 형상이 곧 텅 빈 본질 세계이며, 텅 빈 본질 세계가 곧 물질적 형상이니라.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은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이라는 뜻으로, 눈에 보이는 물질적 형상의 세계가 바로 텅 빈 본질 세계이고, 반대로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세계가 바로 눈에 보이는 물질적 형상의 세계임을 의미합니다.
・ 受想行識 亦復如是
・ 수상행식 역부여시
・ 감각ㆍ생각ㆍ행동ㆍ의식도 역시 실체가 없이 공허하고 텅 빈 것이다.
색(色)은 물질을 의미하고, 수상행식(受想行識)은 정신을 의미합니다.
눈으로 색을 보면 무엇인가를 보는 마음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렇게 보는 마음이 있을때 무엇인가가 보이며, 보이면 그것에 대해 감정(受, 수)으로 느끼고, 생각(想, 상)이 이어지며, 그것을 어떻게 하려는 의지로 행동(行, 행)하고, 의식(識, 식)으로 그것을 인식하려는 마음이 생깁니다.
・ 舍利子 是諸法空相 不生不滅
・ 사리자 시제법공상 불생불멸
・ 사리자여! 이와 같이 모든 공허하고 텅빈 형태는 생겨나는 것도 없고 없어지는 것도 없으며,
・ 不垢不淨 不增不減
・ 불구부정 부증불감
・ 더럽지도 깨끗하지도 않고, 늘지도 줄지도 않느니라.
・ 是故 空中無色 無受想行識
・ 시고 공중무색 무수상행식
・ (그러므로, 사리자여!) 현상계의 텅 빈 공의 세계에는 실체도 없고, 감각ㆍ생각ㆍ행동ㆍ의식도 없으며,
・ 無眼耳鼻舌身意 無色聲香味觸法
・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 눈도, 귀도, 코도, 혀도, 몸도 없고, 생각이 일어나는 의식조차도 없으며, 눈에 보이는 색깔도, 소리도, 냄새도, 맛도, 촉감과 같은 감각이나 사물의 본성, 현상, 법도 없거니와
・ 無眼界 乃至 無意識界
・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
・ 눈으로 보고 그 눈으로 만들어진 세계도 없고, 생각으로 이루어진 의식의 세계도 없다.
・ 無無明 亦無無明盡 乃至
・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
・ (텅 빈 공의 세계에서는) 어리석은 착각으로 가려진 어둠도 없고, 그 어둠이 끝나는 것도 없으며,
・ 無老死 亦無老死盡
・ 무노사 역무노사진
・ 늙는 것도 죽는 것도 없고, 늙음과 죽음의 끝도 없다.
・ 無苦集滅道 無智 亦無得
・ 무고집멸도 무지 역무득
・ (이 공한 세계에서는) 괴로움도 없고, 괴로움의 원인인 집착도 없고, 그 고통이 사라지는 길 또한 존재하지 않으니, 깨달음도 없고, 깨달음을 얻기 위한 지혜도 없으며, 깨달음을 얻을 것도 없느니라.
・ 以無所得故 菩提薩陀 依般若波羅密多故
・ 이무소득고 보리살타 의반야바라밀다고
・ (그러므로 텅 빈 공의 세계에서는)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기 때문에, 보리살타는 반야바라밀다에 따라,
・ 心無罣碍 無罣碍故 無有恐怖
・ 심무가애 무가애고 무유공포
・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으니 두려울 것도 없으므로,
・ 遠離顚倒夢想 究竟涅槃
・ 원리전도몽상 구경열반
・ 뒤죽박죽 헛된 생각과 망상에서 멀리 벗어나 완전한 열반에 이르렀다.
・ 三世諸佛 依般若波羅密多
・ 삼세제불 의반야바라밀다
・ 과거, 현재, 미래 삼제의 모든 부처님들도 반야바라밀다에 따라,
・ 故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 고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 최상의 깨달음(아뇩다라삼먁삼보리)을 얻었느니라.
・ 故知 般若波羅密多 是大神呪
・ 고지 반야바라밀다 시대신주
・ 그러므로 반야바라밀다는 가장 신비로운 말씀(주문)이며,
・ 是大明呪 是無上呪 是無等等呪
・ 시대명주 시무상주 시무등등주
・ 큰 밝은 주문이자, 더할나위 없이 높은 주문이며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주문이니,
・ 能除一切苦 眞實不虛
・ 능제일체고 진실불허
・ 모든 괴로움과 고통을 없애주는 진실하고 거짓 없는 주문이니라.
・ 故說 般若波羅密多呪 卽說呪曰
・ 고설 반야바라밀다주 즉설주왈
・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이 반야바라밀다의 주문을 일러 말씀하셨다.
・ 揭諦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菩提 娑婆訶
・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 가자, 가자, 우리 함께 고통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얻고 부처님 세계(피안)로 가자.
・ 揭諦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菩提 娑婆訶
・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 가자, 가자, 우리 함께 고통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얻고 부처님 세계(피안)로 가자.
・ 揭諦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菩提 娑婆訶
・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 가자, 가자, 우리 함께 고통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얻고 부처님 세계(피안)로 가자.
불교 종단 제작 한글 반야심경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관자재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오온이 공한 것을 비추어 보고 온갖 고통에서 건너느니라.
사리자여! 색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색과 다르지 않으며,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이니,
수・상・행・식도 그러하니라.
사리자여!
모든 법은 공하여 나지도 멸하지도 않으며,
더럽지도 깨끗하지도 않으며,
늘지도 줄지도 않느니라.
그러므로 공 가운데는 색이 없고,
수・상・행・식도 없으며,
안・이・비・설・신・의도 없고,
색・성・향・미・촉・법도 없으며,
눈의 경계도 의식의 경계까지도 없고,
무명도 무명이 다함까지도 없으며,
늙고 죽음도 늙고 죽음이 다함까지도 없고,
고・집・멸・도도 없으며, 지혜도 얻음도 없느니라.
얻을 것이 없는 까닭에
보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므로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없어서,
뒤바뀐 헛된 생각을 멀리 떠나
완전한 열반에 들어가며,
삼세의 모든 부처님도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므로
최상의 깨달음을 얻느니라.
반야바라밀다는
가장 신비하고 밝은 주문이며
위없는 주문이며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주문이니,
온갖 괴로움을 없애고 진실하여
허망하지 않음을 알지니라.
이제 반야바라밀다주를 말하리라.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